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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G-1년] 1988년 '4위 신화'를 향해…"응답하라 2018"

전세계 95개국 6,500여명 참가

金 8·銀 4·銅 8 획득이 목표

효자종목 쇼트트랙 부활 기대

이상화 3연패·윤성빈도 관심

정확히 1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30년 만의 올림픽이다.

우리나라는 1988 서울하계올림픽을 시작으로 4대 메이저 스포츠대회(하계올림픽·2002 월드컵·2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를 모두 개최하는 세계 다섯 번째 나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국민 사기를 바닥에 떨어뜨린 최순실 국정농단과 맞물려 평창올림픽이 성공해야 하는 이유는 더욱 분명해졌다.

2018년 2월9~25일 평창·강릉·정선 일원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에는 전 세계 95개국에서 6,500여명의 선수·임원단이 참가해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참가국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5개 세부종목에 걸린 금메달은 102개. 우리나라는 이중 최소 8개(은4·동메달 8개)를 따내 종합 4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잡았다. 2010 밴쿠버 대회 때의 5위(금6·은6·동메달 2개)를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경신한다는 것이다. 30년 전 서울올림픽 당시 한국의 순위가 바로 4위였다.


◇부활 노리는 쇼트트랙=쇼트트랙은 한국 선수단의 역대 올림픽 금메달 26개 중 21개를 책임진 최고 효자종목이다. 그러나 소치올림픽에서 남자 대표팀 노메달을 포함해 금2·은1·동메달 2개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평창에서는 최대 5개의 금메달(전체 8개 종목)로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포부다. 여자 대표팀 최민정·심석희 투톱과 남자 대표팀 이정수가 간판이다. 소치에서 개인전 은·동메달을 땄던 심석희는 8일 “이제는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 선수들이 약점을 보여온 단거리 500m에서도 최근 상승세가 뚜렷한 최민정이 최강 중국을 꺾을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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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는 윤성빈, 쫓기는 이상화=스켈레톤 세계랭킹 2위 윤성빈은 썰매 종목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길 기세다. 10년 넘게 남자스켈레톤의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마르틴스 두쿠루스(라트비아)를 넘어야 하지만 쫓는 입장이라 마음이 편하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 금1·은2·동메달 2개를 따는 동안 두쿠루스를 이겨보기도 했다. 썰매는 홈 이점이 가장 큰 종목이라 더 기대가 크다. 윤성빈은 이달 말 열릴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대신 평창 알펜시아 트랙 적응훈련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그는 “홈 트랙이어서 남들보다 많이 훈련할 수 있기 때문에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빙속여제’ 이상화는 여자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올림픽 3연패를 노린다. 종아리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와 중국의 위징이 월드컵 금메달을 나눠 가지며 무섭게 치고 올라왔지만 이상화는 “그동안 잘해야 한다는 부담 탓에 실력 발휘를 못했다”며 ‘지금부터가 진짜’임을 강조했다. 10일 평창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리는 종목별세계선수권에서 3연패 가능성을 확인하겠다는 각오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올림픽 목표는 금 2~3개다. 평창에서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치러지는 매스스타트에 올 시즌 월드컵 랭킹 남녀 1위인 이승훈·김보름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지난해 말 스노보드 월드컵 사상 한국인 최고 성적(4위)을 올린 이상호, 경북체육회 소속으로만 구성된 여자컬링 대표팀도 깜짝 메달 기대주로 꼽힌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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