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타이어 3사 중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성장을 이어간 반면 금호타이어는 매출과 영업익이 동반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호타이어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영업이익 1,200억원, 매출액 2조9,476억원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1.7%, 매출액은 3.1% 감소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완공한 미국 조지아공장 안정화 작업, 중국 난징공장 이전 작업 등으로 인한 비경상적 비용 발생이 영향을 미치면서 영업이익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가 어려움을 겪는 동안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6조6,261억원의 매출액과 영업익 1조1,03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익은 1년 전보다 24.7% 늘었다. 한국타이어는 신차용 타이어 공급 확대 및 초고성능타이어(UHPT) 판매 증가 등이 호재였다. 한국타이어의 전체 매출액 중 초고성능 타이어 비중은 34.5%를 차지했다. 넥센타이어 역시 매출액은 1조8,947억원으로 3.1% 늘었고 영업이익은 2,480억원으로 10.3% 급증했다. 넥센타이어는 신차 타이어 공급을 확대했고 스포츠 마케팅 강화, 타이어 렌털 서비스 등 다양한 신사업이 수요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넥센타이어는 스포츠마케팅을 강화해 브랜드 이미지를 꾸준히 높여가고 내년 하반기 완공될 체코공장 건설에도 투자가 지속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향후 조지아공장의 신차용 타이어(OE) 공급 확대 및 신규 거래선 개발과 중국, 유럽 지역 등에서 고인치·고수익 규격 판매 증대를 통해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