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특검-靑 신경전 계속…朴대통령 대면조사 계속 미뤄질 듯

특검 "대통령측 연락 없어…먼저 연락할지 나중에 판단"

靑 상대 소송 등으로 감정 더욱 악화…대립 장기화 될듯

'명분 부족' 朴대통령, 끝까지 거부하긴 어렵다는 관측도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최종 과제’ 중 하나인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 성사 여부는 근시일 내에 결정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조사 일정 유출 문제로 9일 대면조사가 연기된 이후 양측의 대화 단절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별검사보는 10일 “어제 이후 현재까지 대통령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대화 재개) 요청이 들어온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의견 조율을 위해 특검 측이 먼저 연락을 취할 가능성이 없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 먼저 연락할지 여부는 나중에 판단하겠다”고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청와대 측은 8일 “9일 대면조사 무산”을 특검에 통보한 이후 별다른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박 대통령으로서는 조사가 늦춰질수록 유리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만큼 먼저 대화 창구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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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 불승인 처분 취소 소송 등으로 양측 대립이 더욱 심화될 수 있어, 박 대통령 대면조사는 더욱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양측 대화가 재개돼도 특검이 ‘비공개 조사’를 수용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상황이어서 양측이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연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난 이후 박 대통령이 특검 대면조사에 응할 것이란 전망도 오고 있다. ‘특검 조사에 응하겠다’며 검찰의 대면조사 요구를 거부했던 박 대통령으로선 특검의 조사를 끝내 거부할 명분이 부족하다. 이 경우 가뜩이나 안좋은 여론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또 특검이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 미실시를 이유로 수사기간 연장을 요청할 수 있는 만큼 특검 측에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적당한 시일을 찾아 조사에 응할 것이란 관측이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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