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SBS ‘우리 갑순이’(문영남 극본, 부성철 연출) 측은 구청에서 혼인 신고를 하고 나오는 갑순(김소은 분)과 갑돌(송재림 분)의 현장 비하인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순돌 커플은 깍지를 낀 두 손을 꼭 잡으며 활짝 웃는 모습이어서 행복한 신혼 부부의 달달함이 그대로 묻어있다. 두 사람은 혼인 신고를 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서류 봉투를 쳐다보며 흐뭇해 하고 있어 정식 부부로서 다음의 행보가 기대된다.
제작진에 의하면, 이들은 “연애할 때 늘 순돌 커플로 불렸는데, 이제 혼인 신고도 했으니 공식 순돌 부부가 되었다”, “법적으로 어엿한 부부라고 생각하니 신기하다”며 촬영 내내 즐거워했다는 후문이다.
11일 방송에서 갑돌과 갑순은 구청에서 혼인 신고를 한 후 양가 어른들께 인사를 가는 내용이 그려진다. 중년(장용 분)과 내심(고두심 분)은 두 사람에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상대방 덕 보려 하지 말고, 내가 상대방 위해서 뭘 해줄까 그런 맘으로 부부가 되어야 한다”며 덕담을 해준다. 또 기자(이보희 분)는 “앞으로 서로 아끼고 살어. 이젠 빼도박도 못하는 부부야”라며 “남편 없이 여자 혼자 살려면 힘드니 서로를 위해 주며 살라”고 조언한다. 이렇듯 연륜있는 문영남 작가의 내공은 어르신들의 대사에서 가슴을 콕콕 찌르며 세월의 공감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시청자들은 달달한 신혼에 젖어있어야 할 부부가 고부 갈등이며, 처가 갈등에 부딪혀 부부싸움이 잦은 모습을 보며 “어렵게 결혼했으니 이젠 제발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다. 혼인 신고를 하고 정식 부부가 된 두 사람이 사진 속처럼 환하게 웃으며 평탄한 길을 걸을 수 있을지 자못 기대가 모아진다.
‘우리 갑순이’는 11일 토요일 저녁 8시 45분 2회 연속 방송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