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재건축 사업이 순탄하게 진행되는 개포주공1단지 등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매매 가격이 상승하는 반면 ‘35층’ 서울시의 층수제한 방침에 막힌 압구정 등에서는 약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10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값은 0.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내달 관리처분총회가 예상되는 개포주공1단지와 오는 5월 관리처분인가를 앞둔 둔촌주공을 찾는 매수세가 이어지며 서울 재건축은 0.10% 올랐다. 반면 서울시가 ‘재건축 층수 제한’ 방침을 재천명하자 압구정 구현대1·2·3단지는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재건축 사업이 순항중인 단지에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는 투자수요가 움직이는 모습”이라면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매도자들의 호가를 지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경우 △종로(0.11%) △강동(0.09%) △구로(0.09%) △동대문(0.09%) 등의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노원(-0.05%) △양천(-0.03%) △성북(-0.03%) △도봉(-0.03%) 등은 매매가가 떨어졌다.
신도시는 수요와 공급 모두 뜸하다. 이 가운데 △동탄(0.04%) △분당(0.01%) △일산(0.01%) △평촌(0.01%)은 매매가격이 상승했고 △산본(-0.08%)은 하락했다. 경기ㆍ인천은 △과천(-0.09%) △의정부(-0.06%) △이천(-0.06%) 등에서는 매매가가 떨어졌지만 △김포(0.15%) △파주(0.04%) △화성(0.01%) 등에서는 올랐다.
전세의 경우 서울은 △종로(0.61%) △강북(0.18%) △동작(0.16%) 등의 순으로, 신도시는 △일산(0.08%) △분당(0.05%) △동탄(0.03%) △평촌(0.02%)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