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독일의 12번째 대통령으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전 외교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당선됐다.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은 이로써 약 18년 만에 대통령을 배출했다.
AP통신은 이날 예상대로 연방하원 전원과 16개 주(州)에서 선발된 같은 수의 대표로 구성된 연방총회의 투표에서 슈타인마이어 전 장관이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슈타인마이어는 대연정 3당의 단일후보로 천거돼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법학 박사 출신으로 지난 1976년 사민당에 입당한 슈타인마이어 전 장관은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의 사람’으로 분류된다. 그는 슈뢰더의 우파적 개혁으로 유명한 ‘아겐다 2010’ 프로젝트를 주도한 인사 중 한 명이다.
임기 5년의 독일 대통령은 국가수반으로 국가서열이 가장 높다. 하지만 연방총리와 공무원에 대한 임면권 등 상징적인 권한만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국정권한은 연방총리가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