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방송·연예

'헬로' 아델, 그래미를 휩쓸다

59회 그래미 어워드 시상식

올해의 앨범·노래상 등 5관왕

비욘세 꺾고 '팝의 여왕' 등극

올해 그래미는 디지털 시대에 따뜻한 음색을 전하는 아날로그 감수성을 선택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59회 그래미 어워드 시상식에서 영국 출신 가수 아델(29·사진)이 ‘헬로’로 올해의 노래상, 올해의 레코드상, 올해의 앨범상, 최우수 팝 솔로 퍼포먼스상을 비롯해 ’헬로’가 수록된 음반 ‘25’으로는 최우수 팝 보컬 앨범상 등 총 5개 상을 휩쓸었다. 명실상부 ‘팝의 여왕’에 오른 아델은 이날 ‘헬로’로 시상식 오프닝 무대를 열었고 고(故) 조지 마이클 추모공연으로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아델은 ‘그래미의 꽃’이라 불리는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등 4개 부문에서 비욘세와 경쟁했다. 아델은 비욘세를 ‘퀸비’라 칭하며 “비욘세의 ‘레모네이드’ 앨범은 최고”라면서 자신이 상을 독식한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비욘세는 이날 임신한 몸으로 ‘레모네이드’ 수록곡 ‘러브 드라우트’와 ‘샌드캐슬스’ 등을 압도적 퍼포먼스와 합께 선보였다. 그는 9개 부문에서 최다 노미네이트됐지만 베스트 뮤직비디오, 어반 컨템포러리 앨범 등 2관왕에 그쳤다.


이에 대해 임진모 음악평론가는 “한해 음악을 포괄적으로 반영하는 게 그래미의 역할인데 이번에도 역시 ‘백인 중심의 음악이 팝이다’라는 보수성을 그대로 드러내 아쉽다”고 평했다. 배순탁 음악작가는 “다른 모든 상이 아델에게 돌아간다고 해도 올해의 앨범상은 비욘세의 ‘레모네이드’가 받을 것이라는 게 팝계의 암묵적인 합의였다”고 말했다. 이번 그래미는 영국 출신 배우 겸 코미디언 제임스 코든를 사회자로 내세우고 인종 간 화합을 메시지로 삼는 축하 무대, 힙합 가수 챈스 더 래퍼의 신인상 수상 등으로 보수성 탈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럼에도 결국은 엄숙주의와 보수성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것.

관련기사



이외에도 지난해 1월 세상을 떠난 영국의 전설적인 록스타 고(故) 데이비드 보위의 유작 ‘블랙스타’ 앨범은 그래미 상 5관왕을 차지했다. 1970년대 ‘글램 록’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창시한 보위는 중성적인 외모에 화려하고 독특한 패션,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음악으로 전 세계 음악팬을 사로잡았다.

한편 레이디 가가와 메탈리카 합동 공연에서는 마이크가 나오지 않는 등 그래미의 진행 미숙이 도마 위에 올랐다.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조이 빌라는 ‘트럼프 드레스’를 입고 레드 카펫에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그의 푸른색 드레스 하단에는 ‘트럼프(TRUMP)’라는 글씨가 은색으로 큼지막하게 새겨져 있고 앞면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문구가 적혔다.

사진=연합뉴스



아델아델




아델아델


E

아델아델


아델아델


아델아델


비욘세비욘세




비욘세비욘세


챈스 더 래퍼챈스 더 래퍼


챈스 더 래퍼챈스 더 래퍼


비욘세비욘세


비욘세비욘세


연승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