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3일 충청북도 보은군의 구제역 발생농장 반경 3㎞ 이내에 있는 한우 농가 1곳을 예찰하는 과정에서 구제역 의심 소 3마리가 확인됐으며, ‘O형’ 구제역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날 앞서 발견된 인근 농장 2곳에서도 의심 소가 잇따라 발견돼 정밀검사가 진행됐으며, 마찬가지로 ‘O형’ 구제역으로 확인됐다.
충북 보은 7곳을 포함한 전국적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곳은 전북 정읍(6일), 경기 연천(8일)을 포함해 모두 9곳으로 늘었다. 살처분 된 소는 20개 농장 1,213마리다.
방역 당국은 보은 지역의 경우 이미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진 것으로 판단고 충북 지역과 기존 발생 지역인 전북 지역의 우제류 타 시·도 반출금지 시한을 당초 14일 0시에서 오는 20일 0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또 ‘A형’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 지역 역시 우제류 반출금지 기간이 기존에 16일 0시에서 오는 20일 0시까지 연장된다. 당국은 축산 차량에 부착된 GPS를 활용해 우제류 이동 금지 조치의 위반 여부를 감시할 방침이다.
동시에 돼지로의 A형 구제역 전파 방지를 위해 예찰지역 돼지 농가(39개소)의 체크리스트를 보완하고, 일일 예찰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연천과 가까운 포천의 경우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농장 주변에 생석회를 뿌려 야생동물의 출입을 차단하는 등 방역관리 조치를 강화했다.
한편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참석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국산 (구제역) 백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역량이 못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 최악의 구제역 파동 이후 백신공장 설립에 대한 얘기가 꾸준히 나왔지만 5년간 표류하다 지난해에야 설립이 확정됐다. 완공은 2019년 예정이다. 구제역 백신의 연간 소요량은 ‘O+A형’이 700만 마리분, O형이 3,200만 마리 분에 달하지만 모두 수입을 통해 충당하고 있는 형편이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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