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국제유가와 국내 농수산식품 가격이 오르면서 당분간 현재 수준의 물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전체 경제의 완만한 경제 성장 기조를 볼 때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 등은 고려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2017년 한국은행 업무현황’을 보고 하고 이 같이 설명했다.
최근 국내 유가 상승에 따라 국내 휘발유 가격과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등이 유행하며 농수산가격이 뛰고 있다. 소비자물가 역시 지난달 상승률이 전년동월 대비 2%로 확대된 상황이다. 일반인이 향후 물가 상승을 예측하는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 12월 2.5%에서 지난달 2.8%까지 뛰었다.
한은은 당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둔화되겠지만 석유류(도시가스 포함)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당분간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