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금감원 '합병 증권사 리스크 관리' 집중 점검

금융투자사 중점검사사항 예고

내부통제·신용 관리 시스템 등 체크



금융당국이 미래에셋대우·KB증권 등 합병 초대형 증권사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조선·해운 등 부실 우려 업종의 편입 비중이 큰 자산운용 펀드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살핀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올해 금융투자사 중점검사사항을 사전예고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발표된 ‘초대형 투자은행 육성방안’ 영향으로 증권사 간 인수합병(M&A), 증자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이들 합병·대형 증권사가 내부 통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적정하게 구축하는지를 살필 예정이다. 신용 관리와 자금조달 방안에 대해서도 점검한다. 특히 올해 안에 신용공여한도 규제가 완화되고 대형 증권사에 어음발행 등 신규업무가 허용되는 만큼 이와 관련한 신용 부실 관리 실태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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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또 최근 불거진 조선·해운 부실 사태로 부실 우려 자산의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 차입형 토지신탁의 운용 실태와 리스크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점검한다. 민병현 금감원 부원장보는 “조선·해운뿐 아니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투자자산의 가격이 떨어지고 유동성 리스크가 커질 것”이라며 “자산운용사의 부동산, 특별자산펀드 운용과정의 적정성도 살피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투자자보호의 일환으로 복잡한 구조의 해외투자증권·펀드의 투자권유·판매 과정에서의 불법행위와 고객 수수료 체계 적정성 등을 점검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해외투자펀드 설정 잔액은 81조4,000억원에 달한다. 민 부원장보는 “해외투자펀드의 경우 환율, 글로벌 경제와 맞물려 있어서 국내 투자펀드에 비해 투자자가 상품 구조를 이해하거나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예상 수익률만 보고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는 등의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판매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이 있었는지 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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