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사진) 단장은 지난 14일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교육을 의무화한 학습지도 요령을 고시한 것에 대해 “일본이 독도 문제를 통해 헌법을 개정하고 전쟁할 수 있는 국가로 나아가려는 속셈”이라고 말했다.
박 단장은 “일본의 이런 움직임은 독도를 일본 땅으로 만들려는 것 자체를 넘어 영토 문제를 계기로 군비를 확충하고 헌법을 개정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며 “강한 일본을 향한 국민의 지지와 여론을 바탕으로 ‘전쟁할 수 있는 국가’로 나아가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독도에 대한 교과서 왜곡이 효과를 보는 오는 2020년(초등학교)과 2021년(중학교) 이후, 즉 일본 청소년들이 성인이 됐을 때 대대적으로 100년 전 제국주의의 패권을 다시 실현하겠다는 것과 같다”며 “이를 막으려면 과거 일본을 전범 국가로 심판한 국제사회의 여론을 다시 한 번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본의 멈추지 않는 독도 왜곡은 교과서뿐 아니라 정부·지자체의 합동 홍보전으로 번지고 있다”며 “이는 한국의 여론을 교란하려는 치밀하고 계획적인 도발”이라고 강조했다. 반크는 23일 경기도의 모든 고등학교 학생회장단을 대상으로 일본의 독도 왜곡에 대응하는 특강을 실시하고 전국 시도교육청·공무원·학생회장·교사 등을 대상으로 강의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일본의 의도를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글로벌 청소년 독도 외교관’ 10만명을 양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