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13일 피살된 가운데 5년 전 이명박 정부가 김정남과 접촉해 한국 망명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TV조선에 따르면 MB정부의 고위관계자는 “5년 전 정부에서 김정남에게 대한민국으로 망명할 것을 타진했다”며 “그러나 김정남은 고민 끝에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MB정부가 김정남에게 망명을 제안한 것은 김정일이 사망하고 김정은이 집권한 이듬해였다. 국정원의 분석에 의하면 당시는 이미 김정은이 김정남에 대한 암살을 명령한 이후였다. 실제로 국정원의 설명에 의하면 2012년 초 김정남에 대한 암살 시도가 한 차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김정남은 2012년 4월 김정은에게 ‘암살명령을 거둬달라’는 취지의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당시 김정은은 김정남이 망명을 시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격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정남의 망명을 우려해 김정은이 암살을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홍주환 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