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왼쪽) 바른정당 의원이 16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사드 배치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바른정당의 대통령 후보인 유승민 의원은 16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국가안보를 맡을 지도자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과 문 전 대표는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표를 의식해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트리는 행태를 하고 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그는 “경북 성주에만 사드를 배치하면 인구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은 결코 방어하지 못한다”며 “국방 예산으로 최소 2~3개의 사드를 도입해 대한민국의 영토 전역을 방어하고 킬 체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전략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의원은 그 동안 자신이 범보수 단일화의 대상으로 지목했던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손을 내밀었다. 그는 “어제 국민의당이 사드 반대 당론을 철회할 뜻을 비쳤다. 만시지탄”이라며 “적극 환영하고 국민의당이 앞으로도 안보에 대해선 확실한 길을 걸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