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은 “H1-B 비자 신청자의 70%가 인도 출신으로 규제가 실제화되면 인도는 물론 미국의 IT 산업에도 악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인도의 IT업계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비자를 규제한다면 미 실리콘 밸리에서 숙련된 기술인력의 공백을 결코 메울 수 없을 것이라 보고 있다.
인도는 글로벌 아웃소싱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IT 아웃소싱 산업의 중심지다. 지난해 IT 아웃소싱 부문은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10%인 1,430억 달러를 차지했고, 이중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이 지난해에만 1,080억 달러에 달했다.도이체방크, IBM, 마이크로소프트, 브리티시 항공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의 IT 회사들에게 외주를 주고 있다. 인도 소프트웨어서비스회사전국연합(Nasscom)에 따르면 인도 내 업계 종사자 370만여명 중 약 300만 명이 해외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에 종사하고 있다.
찬드라쉐카르 인도 소프트웨어서비스회사연합회장은 “만일 인도의 기술자들이 미국에 더는 들어갈 수 없게 된다면 미 IT 산업에 큰 파장을 주거나 미국에서 관련 산업 기지가 빠져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반이민 정책인 이슬람권 7개국 출신자의 잠정적 미국 입국금지 행정명령은 법원의 거부로 사실상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