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일가족 가담, 인천공항 개항 이래 최대 금괴 밀수족 검거







중국에서 2년 동안 시가 243억원에 달하는 금괴 476㎏을 신체 은밀한 부분에 숨겨 들여온 금괴 밀수족이 세관에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인천공항을 통해 금괴를 국내외로 밀수출입한 민모 씨 등 조직원 9명을 관세법 위반으로 검거, 3명은 구속하고 6명은 불구속 고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금괴 밀수는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후 최대 규모이다.


이들은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을 수시로 드나들면서 세관검사를 피하기 위해 금괴를 타원형으로 만들어 항문에 숨겨 101차례에 걸쳐 밀수했다. 국세시세 차익을 위해 같은 수법으로 금값이 비싼 일본에 시가 29억원 상당의 금괴 61㎏을 밀수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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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모 씨 등 일당은 1회당 금괴 운반비 50~60만원(200g당 10만원)을 미끼로 여행사 대표, 보험설계사 등 일반 여행자들을 끌어 들이거나 심지어 친구 또는 형제, 부자 등 가족들까지 포섭하는 등 그 대상을 가리지 않고 범죄에 가담시켜 왔다.

세관은 신체 은밀한 부분에 금괴를 숨겨 들어올 경우 적발이 쉽지 않아 전신검색기를 이용, 이들을 적발했다.

세관은 금괴밀수 총책 등 10여명을 뒤쫓고 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금괴는 크기가 작아 운반하기 쉽고 밀수 성공 땐 탈세에 따른 고수익이 보장돼 밀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우범여행자에 대해서는 정보분석과 신변 검색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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