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결혼비용만 유일하게 '남성 상위시대'



▲신혼부부가 결혼할 때 쓰는 돈이 평균 2억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웨딩컨설팅 듀오웨드가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데요. 이 가운데 신랑이 1억7,116만원, 신부는 9,216 만원을 부담해 신랑 분담률이 신부의 2배 정도됩니다. 집 장만 비용 때문인 것 같은데요.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고 경제적 능력도 높아지면서 ‘여성 상위 시대’니 ‘신(新)모계 사회’니 하는 말들이 나오는데 결혼비용은 여전히‘ 남성 상위’인 모양입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16일 “절망과 무력감에 빠진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면 저는 어떤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시사했습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 무죄 선고가 난 뒤 여의도 서울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란대치(大亂大治)의 지혜를 발휘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런데 홍 지사님, ‘대란대치’가 천하를 어지럽혀야 다스릴 수 있다는 청나라 옹정제와 마오쩌둥이 애용한 전략이라는 것은 아시고 하는 말씀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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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유행으로 한때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던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의 부작용 신고 건수가 최근 5년 사이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성일종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타미플루 부작용 신고 건수를 분석한 결과 2012년 55건에서 2016년 257건으로 증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타미플루 부작용 신고가 늘어난 것은 처방 자체가 증가했기 때문이고 사망사고와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긴 모든 백신 종류가 다 어느 정도의 부작용을 안고 있으니 쓰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겠죠.

▲지난해 서울을 빠져나간 인구가 14만 명에 달해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이후 19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치솟는 전세 값에 먹고 살기 힘들어 서울을 등졌다는 얘기인데요. 그런데도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서울의 인구가 줄어드는 게 오히려 낫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는데요. 혹시 글로벌 경쟁도시들은 안중에도 없는 ‘우물 안 개구리’가 좋다는 발상 아닌가 싶네요.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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