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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싱글라이더’ 이병헌·안소희 “강아지 치치, 안소희만 보면 으르렁대고 말도 안 들어”

이병헌과 안소희가 영화 ‘싱글라이더’에서 강아지 치치와 파트너로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17일 오후 2시 서울 CGV 왕십리에서 이주영 감독과 이병헌, 공효진, 안소희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싱글라이더’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안소희가 17일 오후 2시 서울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싱글라이더’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 사진 = 지수진 기자배우 안소희가 17일 오후 2시 서울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싱글라이더’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 사진 = 지수진 기자




영화 ‘싱글라이더’에서 공효진이 호주에서 키우는 강아지 ‘치치’는 영화의 네 번째 주인공이나 다름없다. 이병헌이 처음 호주에 몰래 도착했을 때 그를 유일하게 반겨주는 존재이자, 이병헌이 공효진의 곁을 맴돌며 외로움을 느낄 때마다 그의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주는 존재다.


하지만 이병헌은 치치와의 연기에 대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병헌은 “강아지와 연기한 것은 신인 시절에 드라마에서 해보고는 처음”이라며 “교육을 잘 받은 강아지라고 했는데 말을 해도 꿈적도 안 하고, 혹시 영어로 해야 하나 싶어서 영어로 말 해도 안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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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병헌은 “게다가 호주에는 50분 연기를 하면 10분 쉬게 해줘야 한다는 법도 있어서 강아지를 위해 촬영이 중단되기도 했다”며, “촬영이 다 끝난 이후 사실은 출연료가 그렇게 비싼 강아지가 아니라고 하더라”며 쓴 웃음을 지었다.

치치 때문에 더욱 고생한 것은 안소희였다. 안소희는 이병헌을 따라오다 엉겁결에 가출해버린 치치를 틈만 나면 가슴에 안고 있지만, 실제 촬영 때는 치치가 안소희만 보면 으르렁대서 쉽지 않았다고. 이병헌은 그 모습에 대해 “안소희씨는 나름 강아지에게 위협을 받으면서 촬영하는 입장이라 정말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영화 ‘싱글라이더’는 ‘밀정’에 이어 워너브라더스가 두 번째로 투자와 배급을 맡은 한국영화로, 증권회사 지점장으로 안정된 삶을 살아가던 한 가장이 부실채권사건 이후 회사를 그만 두고 가족을 찾아 호주로 사라지면서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오는 2월 22일에 개봉한다.

/서경스타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

원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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