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초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이 임박하면서 다수의 자유한국당 전·현직 친박 의원들이 박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태극기 집회’에 대거 참여한다.
18일 보수단체 등에 따르면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주최로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리는 탄핵 반대집회에 이 당의 대선주자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함께 윤상현·조원진·김진태 의원 등이 친박 의원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 의원들이 총 결집하는 것은 헌법재판소가 24일을 탄핵심판 변론을 종결하기로 함에 따라 박 대통령 탄핵 기각 여론을 확대하고 탄핵 인용 시 조기 대선을 대비해 보수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인제 전 최고의원은 전날 열린 서울시당 연수에서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애국 국민이 벌떼같이 일어나서 태극기 집회가 촛불집회를 압도하기 시작했다”며 태극기 집회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집회 때 탄기국 측은 현재의 탄핵 정국을 ‘최순실 국정농단’이 아닌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농단’으로 규탄하고, 이 부회장 구속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특검 해체와 탄핵무효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