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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된 도시’ 지창욱의 목소리가 근사하지 않았다면 절대 시도하지 못했을 장면은?

“사람들은 모두 그 나무를 썩은 나무라고 그랬다. 그러나 나는…”


<조작된 도시>영화의 시작과 끝은 지창욱의 목소리가 장식한다. 바로 천상병 시인의 ‘나무’ 시 내레이션을 선보이는 것.

단 3분 16초만에 살인자로 조작된 남자가 게임 멤버들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며 짜릿한 반격을 펼치는 범죄액션영화 <조작된 도시>에서 지창욱이 아니었다면 절대 시도하지 않았을 장면이 화제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사진=CJ엔터테인먼트




/사진=CJ엔터테인먼트/사진=CJ엔터테인먼트


“사람들은 모두 그 나무를 썩은 나무라고 그랬다. 그러나 나는 그 나무가 썩은 나무는 아니라고 그랬다”라고 시작되는 ‘권유’(지창욱 분)의 내레이션은 <조작된 도시>의 시작을 알리는 것은 물론 영화의 후반부 다시 한 번 등장하며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익숙한 듯 낯선 내레이션의 구절은 천상병 시인의 시 ‘나무’를 인용한 것으로 <조작된 도시>의 연출을 맡은 박광현 감독의 깊은 의도가 담겨 더욱 호기심을 자극한다. 박광현 감독은 “젊은 세대들은 너무 사랑스럽고 많은 재능을 가진 이들이다.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천상병 시인의 ‘나무’를 인용하게 되었다”며 “지창욱의 목소리가 근사하지 않았다면 시도하지 못했을 장면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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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영화의 메시지와 맞닿은 시를 통해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보다 비유적으로 담아낸 <조작된 도시>는 관객들에게 감동과 함께 여운을 전한다.

한편, 800만 관객을 동원한 <웰컴 투 동막골> 박광현 감독의 신작 영화 <조작된 도시>는 조작된 세상에 맞서는 반격의 하이라이트와 함께 극장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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