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소말리아, 자폭테러로 최소 35명 사망…얄샤바브 소행 추정

19일(현지시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상점가에서 차량 자폭 테러가 발생해 최소 35명이 숨졌다. /와다지르=신화연합뉴스19일(현지시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상점가에서 차량 자폭 테러가 발생해 최소 35명이 숨졌다. /와다지르=신화연합뉴스




아프리카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19일(현지시간) 대규모 자폭 테러가 발생해 최소 35명이 숨졌다. 지난 8일 간접 선거를 통해 모하메드 압둘라히 모하메드 전 총리가 대통령으로 선출된 후 처음 발생한 테러 피해다.

알자지라 방송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모가디슈 와다지르 지역의 한 번화가에 있는 재래시장에서 폭발물이 탑재된 트럭 한 대가 갑자기 폭발했다. 자폭 테러로 추정되는 이번 폭발로 최소 35명이 사망하고 4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소말리아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목격자들은 다수의 소규모 상점과 군인과 민간인, 상인 등이 몰려 있는 교차로에서 자살 폭탄 공격이 일어나 인명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폭발 당시 현장에 있었던 아흐메드 압둘 아프랙스 와디지르 시장은 “상점에 머물고 있을 때 한 차량이 시장으로 들어오고 폭발했다”며 “20여명의 사람들이 땅 위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았고 그들 대부분은 사망했고 시장은 완전히 망가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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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오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알샤바브는 전날 자신이 운영하는 라디오를 통해 성명을 내고 새 대통령의 선출을 반대하며 새 정부와도 계속해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알샤바브가 새 대통령 선출에 관해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소말리아는 지난 1991년부터 정치세력간 반목이 이어지고 있으며 정국 불안과 기근 등이 겹쳐 인구 1,200만명 대다수가 궁핍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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