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난민 수용과 관련 비판을 위해 스웨덴 테러를 언급했지만 실제 스웨덴에선 테러가 발생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멜버른에서 열린 지지자 연설에서 몇 개 국가들을 과도하게 많은 난민을 수용해 테러 공격을 받고 있는 나라로 규정하며 ‘반(反) 이민’을 옹호했다. 그러면서 그는 “독일에서 일어난 일을 봐라, 그리고 지난밤 스웨덴에서 일어난 일을 봐라”며 전날 스웨덴에서 테러가 벌어진 것처럼 말했다.
스웨덴 외교부는 이에 즉각 “지난 금요일(17일) 스웨덴에서 테러와 관련해 벌어진 중요한 사건이 있었다는 건 알지 못한다”고 이를 부인했다. 주미 스웨덴 대사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미 국무부 측 해명을 요구했다.
칼 멜린 스웨덴 경찰 대변인 역시 “테러 위협을 상향 조정할 만한 그 어떤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트위터를 통해 “내가 스웨덴에 대해 언급한 것은 폭스뉴스에서 이민자와 스웨덴 상황에 대해 우려하는 보도를 한 것을 보고 참고한 것”이라며 언론사를 탓했다.
공화당 랜드 폴 상원의원은 ABC방송에 출연해 “1년 전 새해 전날 난민이 관련된 몇 가지 일이 있었는데 스웨덴에서 일어났던 것을 안다”며 우회적으로 해명했다.
/최재서 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