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갤노트7 '재출시'되나…"가장 현실적인 처리 방안"

'일부 부품 재활용'보다 '리퍼폰 재판매' 유리

지금까지 98% 회수…남은 재고 250만대 수준

제조업계 "재정비에 신흥시장 재판매…가장 현실적"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서울경제DB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서울경제DB


삼성전자가 회수한 갤럭시노트7을 정비해 재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단종된 갤노트7의 배터리를 교체해 재출시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저울질 중이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일부 환경단체 등에서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재고를 처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며 “아직 검토 단계지만 갤노트7을 재판매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일부 부품을 재활용 하는 데 드는 재작업 비용보다 배터리를 교체해 리퍼폰으로 재판매하는 게 비용적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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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모델별로 커스터마이징(맞춤 제작) 된 부품(인쇄회로기판·연성회로기판·케이스)을 제외하고 디스플레이 모듈·카메라 모듈·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은 분리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작업을 진행하는 인건비 등을 따져봤을 때 리퍼폰으로 재출시하는 방향이 손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해 9월부터 반납된 제품 일부를 수리해 새것처럼 만든 이른바 리퍼폰을 미국 온라인 사이트에서 판매하고 있다.

제조업계 한 관계자는 “부품을 재활용 하면 품질 확보도 힘들고, 재작업 비용 또한 부풀려질 가능성이 많다”며 “배터리 용량을 줄여 재조립한 후 트렌드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신흥시장에 판매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판매된 306만대 가운데 현재까지 98%를 회수했다. 이 가운데 20만대는 배터리 발화사태를 규명하기 위한 실험에 사용하고, 재고로 남은 물량은 250만대 수준으로 전해지고 있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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