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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inSNS] 달라도 너무 다른, 말 뿐인 젊음의 거리



‘맛의 거리’ ‘젊음의 거리’ ‘꿈의 거리’ 등. 서울 시내 곳곳에는 해당 지역의 특색을 살렸다고 홍보하는 ‘테마 거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왕십리 ‘카페거리’라고 알려진 골목에 관련 표지판 하나 없고, 가로등 귀퉁이에 거리 이름 조차 없는 곳을 시민들이 과연 테마거리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과거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디자인거리’ 사업으로 추진했던 도시 재생 사업도 마찬가지다. 시 예산 440억원이 들어간 이 사업은 10곳의 거리를 지정해 특색있는 거리를 조성하자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하지만 시장이 바뀌며 담당 사업은 흐지부지 됐고 당시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것과 다르게 주변 상권 변화 등의 성과는 찾아보기 어렵다. 동네 시민들조차 “디자인거리가 뭔지, 어딘지 잘 모르겠다”고 얘기할 정도다. 이쯤이면 구체적 변화 없이 이름만 강조하는 활성화 거리가 도시재생에 대한 장기적인 로드맵을 갖고 추진한 사업이냐는 비판이 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6일 시내 17곳을 새롭게 탈바꿈하겠다는 ‘2025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통해 새로운 테마 거리 조성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영등포구 경인로, 강북 수유1동, 종로 신영동 등 17곳에 5년간 총 2,000억원을 투입해 거리 조성 및 상권 활성화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서울경제신문 디지털브랜드 서울경제썸은 사후관리가 부족해 평범한 거리로 전락해버린 테마 거리의 모습을 다룬 콘텐츠 ‘달라도 너무 다른, 말 뿐인 ‘젊음의 거리’’를 제작해 전시행정 반복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콘텐츠는 매년 홍보성 ‘테마’를 앞세운 거리 조성사업이 상권 변화로 이어지지 않은 채 방치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게끔 시의 책임 있는 행정 자세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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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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