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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서 파이 먹방…알고보니 도박?

'먹는다'에 불법베팅 연루

잉글랜드축구 서턴 골키퍼

조사 시작되자 자진 사퇴

서턴 골키퍼 웨인 쇼. /로이터연합뉴스서턴 골키퍼 웨인 쇼. /로이터연합뉴스




경기 중 벤치에서 파이를 먹어 화제가 됐던 잉글랜드축구 5부리그팀 골키퍼가 맛있게 먹은 그 파이 때문에 팀을 떠났다.


BBC 등 영국 언론들은 서턴 유나이티드의 후보 골키퍼 웨인 쇼(46)가 ‘파이게이트’에 휘말려 스스로 팀을 떠났다고 22일 보도했다. 쇼는 전날 런던 홈구장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에서 파이를 먹으며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됐다. 축구 팬들은 프리미어리그 명문팀과의 흔치 않은 맞대결을 승부를 떠나 즐기는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영국 도박위원회와 FA는 쇼의 파이 취식이 베팅대상이었다는 정보를 입수, 조사에 착수했는데 조사가 시작되자 쇼는 자진해서 옷을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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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는 “우리 팀은 완전한 프로팀이 아니기 때문에 베팅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었다. 그래서 베팅정보를 경기 전에 듣기는 했어도 농담인 줄 알았다”며 “나는 그저 배가 고파서 파이 비슷한 것을 먹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 도박업체는 ‘(뚱보 골키퍼) 쇼가 경기 중 고기파이를 먹는다’에 8배의 배당률을 걸고 베팅을 진행했고 쇼의 지인들이 ‘먹는다’에 돈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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