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확 잦아든 아기 울음소리

작년 출생아수 40만6,000명 역대 최저...산모 평균 출산연령도 32세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아기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80조원을 쏟아 부은 저출산 대책이 ‘백약이 무효’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출생·사망 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0만6,300명으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1970년 이후 가장 적었다. 출생아 수는 2015년에 전년보다 3,000명 늘어 근소하게나마 증가했으나 지난해에는 3만2,100명이 줄었다. 통계청은 “지난해 감소한 출생아 수는 전년 한 달 동안의 출생아 수와 비슷해 한 달 동안 태어날 아기가 사라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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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1.17명으로 1년 전보다 5.6% 감소했다. 2004년(1.08명) 이후 최저치다. 이는 정부 예상 목표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정부는 2015년 말 제3차 저출산·고령화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2016년 합계출산율 1.27명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결혼 적령기인 30대 초반의 미혼율이 47% 정도로 높고 이들 인구 자체가 직전 세대인 1979~1982년생보다 적은 점 등이 출산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아기를 늦게 낳는 경향도 계속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2.4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했다. /연유진기자 세종=서민준기자 economicus@sedaily.com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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