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AI·VR 등 첨단 기술...중기업계 “우리도 대기업 못지 않아요”

올해 MWC, 정부·대기업 지원 중소·벤처기업 130여곳 참가

韓 강소기업, 글로벌 경쟁력 뽐낸다

IBM 등 AI 분야 '강자'에 도전장

유리창을 광고판으로 변환시키는 '이색' 기술

정부·대기업 지원 없이 단독부스 낸 '얍컴퍼니' 등

스타트업 ‘릴루미노’가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7에서 선보일 VR 시각보조 솔루션./사진=삼성전자 뉴스룸스타트업 ‘릴루미노’가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7에서 선보일 VR 시각보조 솔루션./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얍컴퍼니가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 마련하는 단독부스 조감도./사진제공=얍컴퍼니얍컴퍼니가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 마련하는 단독부스 조감도./사진제공=얍컴퍼니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 참가하는 한국 강소기업 현황

지원 업체 수
정부(코트라IITP 등) 112개
삼성전자 4개
SK텔레콤 8개
KT 5개
단독부스 1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공룡들의 각축장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 국내 벤처·중소기업들도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끈다. 대기업 못지 않은 기술력을 뽐내며 글로벌 진출 기회를 적극 발굴할 전망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 2017에는 사물인터넷(IoT)·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신기술 분야의 강소기업 130여 곳이 참가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90개), 정보통신기술센터(22개) 등 정부 기관을 비롯해 삼성전자(4개), SK텔레콤(8개), KT(5개) 등 국내 대표 대기업들이 이들을 지원한다. 일부 중소기업들은 직접 단독부스를 마련하기도 했다.


정보통신기술센터가 지원한 ‘원더플 플랫폼’은 전 세계 ICT 업계가 사활을 걸고 있는 인공지능(AI) 분야에 당당히 도전장을 냈다. AI가 요리 분야에 적용된 것은 1만 가지 요리법을 학습한 IBM의 ‘왓슨 쉐프’가 대표적인데, 원더플 플랫폼은 쉐프 레시피 제공 기능에 건강을 추가로 접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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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가 선보이는 식당관리 기기 웰비케어는 배석주 한양대 공대 교수 등 3명과 공동 개발한 ‘음식-질병 상관관계 분석 AI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개한 식품 데이터베이스(DB)와 외국 연구소 정보 1만 2,000개를 바탕으로 기계학습을 시켜 한·중·일·양식 등 개인 건강에 맞는 50만개 레시피를 제공한다. AI 기반 음식 장착 기술로 특허도 획득하기도 했다.

지난해가 실감형 미디어 대중화의 원년으로 불렸던 만큼 VR과 AR 관련 강소기업들도 특히 눈에 띈다. 삼성전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이 육성한 ‘릴루미노’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VR 시각보조 솔루션을 선보인다. 색 대비·반전·필터·확대 등의 기능을 활용해 시각 장애인들이 인식하기 쉬운 형태로 이미지를 만들어줘 전맹(명암을 전혀 구분할 수 없는 장애)을 제외한 86% 정도의 시각 장애인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

KT와 함께 참여하는 ‘에스넷ICT‘는 인터넷TV(IPTV), 스포츠 중계, VR·AR 게임, 기업용 CCTV등 다양한 서비스들과 연동할 수 있는 솔루션 ‘5G MEC’를 선보인다. 이 기술은 무선 기지국에 대용량 서버를 탑재해 기지국 이용자가 필요한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고 즉시 전송할 수 있도록 한다. VR·AR 서비스를 위한 초저지연 및 대용량 데이터 전송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향후 IPTV 및 스포츠 현장 실시간 중계 서비스에 활용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의 지원을 받은 비츠웰은 전기 신호를 통해 유리창을 블라인드, 대형 스크린, 광고판 등으로 만들어주는 스마트필름 ‘그래스테리어’를 내놓는다. 전력이 공급되면 투명해지는 특수 소재를 사용해 필름을 제작, 모바일이나 리모컨 등으로 투명·불투명으로의 전환이 가능한 원리다. 빛에 따라 상하좌우 채광 영역 조절 및 빛의 투과율 조절이 가능해 개인 사생활 보호에 활용될 수 있다.

IoT를 활용한 마케팅 분야에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얍컴퍼니는 정부나 대기업 지원 없이 단독으로 부스를 마련했다. 이 회사는 ‘얍 스마트 시티’라는 주제로 부스를 꾸며 관람객들이 편의점, 대형마트, 게임존 등 다양한 실생활 공간에서 자사의 ‘비콘’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이 회사의 기술은 블루투스 기반의 근거리 무선 통신 기기로 블루투스나 와이파이, GPS를 꺼 둔 상태의 스마트폰에서도 반응해 관심을 끈다. 업계 한 관계자는 “MWC는 자사의 기술력을 세계 ICT 시장에 알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라며 “국내 강소기업들이 각지의 기업들과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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