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생명과학자인 신승일(79·사진) 박사가 올해 서울대 입학 60년 만에 명예졸업한다고 서울대가 22일 밝혔다.
신 박사는 지난 1957년 서울대 화학과에 입학해 6학기를 다니고 휴학한 뒤 복학하지 않아 1962년 제적됐다. 박사 학위는 미국 브랜다이스대에서 받았다.
그는 생화학과 세포유전학 등 생명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네덜란드 레이던국립대 유전학연구소, 영국 런던 국립의학연구소, 스위스 바젤면역학연구소 등을 거쳤다. 유엔개발계획(UNDP)의 수석보건자문관을 지냈으며 UNDP가 설립한 국제백신연구소를 서울대에 유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도 했다. 또 국내 대표적 바이오 기업인 셀트리온을 한미 합작회사로 기획하고 창업한 주역이기도 하다. 신 박사는 지난해 서울대에 ‘암곡학술기금’으로 10억원을 쾌척했다. 이보다 앞서 2011년에는 서울사대부고에 장학금 5억원을 기탁해 ‘신승일장학재단’을 세웠으며 원주중학교에도 10억원을 기부해 부친의 호를 딴 ‘암곡장학재단’을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