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야누스'와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자신을 ‘야누스’라고 비판한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에 대해 “그분은 과거에 박근혜 대통령 보고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라고 했다가 배신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나는 선한 야누스고, 잘못되게 변하는 사람은 나쁜 야누스”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전날 김 의원이 “두 얼굴의 인 목사는 야누스의 얼굴이다. 더 이상 성직자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고 교회로 돌아가길 바란다”는 지적에 대한 반박이지요.


▲정부가 23일 발표한 내수활성화 대책에서 매달 한번의 금요일에 오후 4시 퇴근을 유도한다는 방안이 눈길을 끕니다. 일본의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벤치마킹한 것인데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4일간 매일 30분씩 더 일하고 ‘가족과 함께 하는 날’로 정한 금요일에 일찍 퇴근해 여행과 쇼핑 등을 즐기게 한다는 것이죠. 사전 예약하면 KTX 요금도 할인해 준답니다. 칼 퇴근도 힘든 마당에 일찍 자리를 털고 일어날 수 기업이 얼마나 될까요. 기러기 생활을 하는 세종시 공무원을 위한 제도가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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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술병에 대한 반환 보조금을 인상한 이후 편의점 등에서 소비자들이 빈 술병을 직접 반납하는 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3일 환경부에 따르면 2월 1일부터 19일까지 소매점에서의 소비자 빈용기 반환비율은 38%로 빈병 보증금 인상전인 올 초(24%)보다 14%포인트나 높아졌습니다. 빈병 반환이 늘어나면 자원 재활용과 환경보호 면에서는 좋은 일인데 이게 경기 침체를 반영하는 것 같아 어쩐지 씁쓸하네요.

▲세종시가 올해 ‘무궁화 도시’ 건설을 목표로 무궁화정원 조성, 무궁화 축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한민국의 실질적인 행정수도로서 세종시의 정체성에 잘 어울리는 꽃이 무궁화여서 이런 사업을 한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세금이 24억 원이나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나라 꽃 무궁화를 한 도시만의 상징으로 ‘독식’하면 반발이 있지 않을까요.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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