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비심리 회복 대책의 하나로 매달 ‘가족과 함께 하는 날’을 정해 직장인들이 일찍 퇴근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는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내수활성화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내수활성화를 위해 일본의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벤치마킹한 ‘한국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매월 1회 단축근무를 유도해 직장인들이 금요일 오후 4시에 퇴근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30분씩 초과근무를 하고, 금요일에는 두 시간 먼저 퇴근하는 방식. 한 달에 한 번은 금요일 4시 퇴근이 가능해진다.
일본의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본뜬 ‘불금데이’는 매월 하루를 ‘가족과 함께 하는 날’로 지정해 퇴근시간을 앞당김으로써 장시간 근로관행을 개선하는 동시에 직장인 가구의 여가문화를 활성화해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호승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일본에서 벤치마킹한 것이 맞다.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담아 3월 중 추진방안을 따로 발표할 계획”이라며 “정부나 공공기관 쪽에서 추진하는 것은 단순하고 쉽다. 하지만 민간과 함께 추진해야 하기에 조금 더 시간을 갖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부문의 촉진을 위해 여러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며 “예를 들면 일가정양립우수기업 인증 때 한 요소로 한다든지, 노사관계 안정 등으로 인센티브 준다든지 하는 방안을 강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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