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도시바, "4월 '도시바 메모리' 본격 출범"

신설회사 지분 매각 정도 공개 안돼

과반 매각안 검토…매각 시점 연내 점처져

일본 도시바가 오는 4월부터 메모리 사업 부문을 분사하고 본격적으로 기업 재건에 착수한다.

24일 오전 도쿄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도시바는 메모리사업을 분사한 신설 회사 이름을 ‘도시바 메모리’로 정하고 오는 4월 1일 공식 출범시키기로 했다. 새 회사의 사장으로는 현 반도체부문장인 나루케 야스오 부사장을 사장이 임명됐다. 회사 자본금은 100억엔이다.

도시바 메모리 부문 매출은 2015회계연도(2015년4월~2016년3월) 기준으로 8,456억엔, 영업이익은 1,100억엔에 달한다.


신설 회사의 지분 매각에 대해서는 ‘과반 지분을 매각하는 안’을 포함해 검토하기로 했으며, 인수자는 2017년 회계연도(2017년4월~2018년3월) 안에 최대한 앞당겨서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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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이사회에서 결정한 사명과 임원진 등에 대한 승인은 3월 30일 임시주총을 거쳐 최종 승인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출자 제안을 할 방침이며, SK하이닉스와 대만의 홍하이정밀공업도 출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도시바는 미국 원자력사업체인 자회사 워스팅하우스(WH)가 안전기준 강화 등으로 원자로 건설을 제때 마치지 못하면서 7,125억엔(약7조1,600억원) 규모의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이 과정에서 회계조작 논란도 불거진 상태다. 도시바는 내년 3월로 닥친 자본잠식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반도체 부문을 분사하고 신설회사의 지분 일부를 매각해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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