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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봉] 존박의 매력하이, 예능천재 동네오빠 +α 담백한 저음

기자의 객관성을 내려놓고 팬 모드로 스타의 매력을 탐구하는 ‘응원봉’, 첫 주자는 가수 존박이다. 존박은 최근 가수는 물론 예능인으로서도 라디오 DJ로서도 종횡무진 중이다.

가수 존박/사진=서울경제DB가수 존박/사진=서울경제DB





2010년 Mnet 슈퍼스타K 시즌2에 출연해 대중들의 앞에 나타난 존박은 88년 생으로 올해 만 28살이 됐다.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존박은 유치원 시절 귀국해 초등학교를 다니다 다시 미국으로 이민갔던 경험자기도 하다. 유학파 출신의 부드러운 이 훈남은 단번에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년에 5장의 앨범까지도 나오는 요즘이지만 존박의 앨범이 나오기까지는 2년이 걸릴 정도로 신중하고 고민도 많은 남자다. 2016년부터는 그가 팬들 그리고 대중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싱글앨범 ‘네 생각’을 시작으로 지난해 11월 말부터 SBS 파워FM ‘존박의 뮤직하이’(연출 구경모) DJ를 맡았다. 또한 MBC 주말 예능 ‘은밀하게 위대하게’에 고정 출연하게 되어 그 어느 때 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기도 했다.

빠르게 가지 않아도, 자극적이지 않아도 여전히 대중과 방송이 그를 사랑하는 힘은 무엇인지 키워드를 통해 알아보자

#저음

‘꿀 떨어지는 저음’은 가수 존박의 가장 큰 매력이다. 한겨울 처마 아래서 느끼는 깊음이 있으면서도 귓속말 해주듯 다정한 목소리는 존박의 전매특허다. 높은 음을 내질러야만 좋은 음악이 아니라는 것을 존박이 부른 노래들을 통해 알게 됐다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최근엔 존박의 자신의 장기를 살려 심야 라디오 DJ를 맡았다. 지난 11월 말부터 SBS 파워FM ‘존박의 뮤직하이’(연출 구경모) DJ를 맡아 매일 새벽 1시부터 3시까지 청취자들을 만나고 있는 것. 심야 라디오는 특히나 청취자들의 고민이나 소소한 일들을 전해 듣고 이에 대한 코멘트를 붙여주는 게 기본적으로 요구됐던 만큼 존박의 담백한 저음이야 말로 심야에 최적이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내레이션 참여 활동도 눈에 띈다. 2013년 MBC 다큐스페셜 ‘나는 지금 김광석을 부른다’ 와 2014년 JTBC ‘비밀연애-사라진 연인들’ 내레이션을 맡으며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또한 2014년 김동률의 ‘Advice’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풋풋한 느낌을 자아냈다.

최근엔 지난달 22, SBS 아트멘터리 ‘남을 위한 행진곡’에 존박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존박은 유치원 시절 귀국해 초등학교를 다니다 다시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경험이 있던 만큼 예술을 통해 바라본 우리 사회의 ‘이주 문제’를 적절하게 공감시켰다.

가수 존박/사진=tvN ‘문제적 남자’ 캡처가수 존박/사진=tvN ‘문제적 남자’ 캡처


#엄친아


잘생겼는데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밝은 그야말로 모든 면에서 뛰어난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는 존박에게 쓰이는 최적의 수식어가 아닐까. 노래까지 잘하는데 타고난 호감상으로 대중의 사랑까지 받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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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때부터 아카펠라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그는 2010년 FOX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9에서 톱20에 이름을 올린데 이어 ‘슈퍼스타K2’에 입성했다. 화려한 스펙과 김래원을 닮은 외모, 노스웨스턴대학 경제학과라는 학력이 노래에 더해져 많은 사랑을 받았다.

존박은 미국의 명문 노스웨스턴 대학 경제학과 출신이라는 것만으로도 화제였지만 SAT 800점 만점에 빛나는 수학천재이기도 했다. 지난해 8월 tvN ‘문제적 남자’에 출연해 ‘뇌섹남’ 면모를 마음껏 뽐내기도 했다. 루트와 분수를 응용해 거침없이 식을 완성해 수학 천재임을 인정받기도 했으며 막힘 없이 13의 배수를 만들며 주어진 타일을 비워내 ‘스모쿠 게임’ 우승을 차지했다.

가수 존박/사진=서울경제 DB가수 존박/사진=서울경제 DB


#동네오빠

존박은 엄친아로 대중에게 인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느릿하고 약간은 어눌한 한국 발음이 그를 귀엽게 만드는 요소이자 반전 매력으로 보여지고 있다.

2013년 Mnet ‘방송의 적’을 통해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간 그는 스스로 엄친아 이미지에서 탈피해 인간적인 면모와 4차원적 매력을 동시에 보였다. PD들 사이에서는 어쩌면 존박이 예능천재일지도 모른다는 풍문이 돌게 할 정도로 친근한 캐릭터가 구축됐다.

이어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예능 신인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다양한 시청층에 그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말부터는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에 고정 출연 중이다.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온 ‘동네 오빠’ 존박은 감춰서 멋있는 사람이 되기보단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면서 음악을 하고 싶다고 전한다. 명석한 그는 방송인으로서의 존박과 가수 존박을 모두 잘 해내고 있는 중이다.

2016년 ‘네 생각’으로 자신만의 음악색을 입은 존박의 다음 행보가 더욱 궁금해진다.

/서경스타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

문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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