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독일계 통계 포털 스타티스타가 구글·페이스북·마이크로소프트(MS) 등 8개 주요 IT 기업의 남녀 임직원 비율을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여성 임직원 비율이 모두 5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임직원 비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페이팔이었다. 페이팔로는 전체의 44%가 여성 임직원이었다. 이베이가 43%, 아마존닷컴 39%, 트위터 37%로 그 뒤를 이었다.
페이스북과 애플의 여성 비율은 각각 33%와 32%에 그쳤다. 구글은 31%였고 MS는 26%로 조사 대상 8개 기업 중 여성 임직원의 비중이 가장 낮았다.
IT기업 종사자 다수가 남성인 이같은 현상은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엔지니어 중심인 IT 업체의 인력구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 관련직(Tech Jobs) 중 여성 비율은 모든 기업이 10∼20%대에 불과했다. 페이팔과 이베이가 24%씩으로 그나마 제일 높았고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각각 15%와 17%로 최하위였다.
임원 등 고위직(Leadership Jobs)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각사가 10∼30%대를 맴돌았다. 페이팔과 트위터가 33%와 30%씩으로 여성 고위직이 가장 많았고 MS가 18%로 가장 적었다.
한국의 주요 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여성 정규직 비율이 37.9%와 39.0%로 전 세계 주요 IT기업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삼성전자의 여성 임직원 비율은 25.3%다.
국내 IT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성은 기획·디자인·마케팅 등 영역에 몰려 있고 개발 부서는 대부분 남자”라며 “이 분야에 여성이 얼마나 더 진출하는지가 성비 변화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