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이베스트증권 예비입찰, 대만·중국·한국 등 3개국 대결

대만 금융그룹 푸본 등 5~6곳 참여

다수의 후보 경쟁, 인수가 5,000억원 넘을 수도

다음 달 중 본입찰 예정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인수전에 대만 최대 금융그룹 푸본그룹을 비롯한 중국 금융그룹 등 5~6곳이 참여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이날 예비입찰을 진행한 결과 전략적 투자자(SI)인 푸본그룹, 중국계 국영금융회사와 국내 증권사, 재무적 투자자(FI) 등이 참여했다. 은행, 생명보험, 화재보험 등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대만 푸본그룹은 사실상 두 번째의 국내 금융회사 인수를 시도하는 것이다.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영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푸본은 지난해 말 현대라이프에 2,2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이베스트증권 인수 역시 사업 다각화 목적으로 풀이된다.


이번 이베스트투자증권 매각은 실소유주인 LS네트웍스(000680)의 자금사정 악화로 추진되는 것으로, 매각 대상은 G&A PEF가 보유한 지분 84.6%다. LS네트웍스는 2008년 G&A PEF에 LP로 참여하며 이베스트투자증권과 연을 맺었고, 이후 다른 LP들의 지분까지 떠안아 G&A 지분 총 98.8%를 보유한 대주주다. ABCP 만기 등을 상환하기 위해 이베스트투자증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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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매각 예상 거래대금은 5,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당초 매각 측의 기대금액이 다소 높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다른 증권사 대비 높을 뿐 더러 유통주식수가 작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만, 중국, 국내 금융사들의 경쟁으로 흘러감에 따라 5,000억원 이상에서 매각가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각 측은 예비입찰에 참여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입찰적격자(숏리스트)를 선정한 뒤 이르면 다음 달 중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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