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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인물 사진 잘못 올려, 아카데미 시상식 실수 연발…‘생사람 잡네’

생존인물 사진 잘못 올려, 아카데미 시상식 실수 연발…‘생사람 잡네’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빚어진 사상 최악의 오점은 작품상 번복 해프닝만이 아니었다.


아카데미 시상식 중간에 최근 타계한 영화인들을 추모하는 ‘고인을 추모하며’(In Memoriam)라는 코너에서 생존인물을 고인으로 둔갑시키는 치명적 실수까지 범했다고 CNN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제로 이 코너에서는 지난해 10월 타계한 호주 의상 디자이너 재닛 패터슨을 소개하면서 관련 사진에서는 멀쩡히 살아있는 호주의 영화 프로듀서 얀 채프먼이 올라왔다. 재닛 패터슨과 얀 채프먼을 혼동해 빚어진 실수로 알려졌다.

채프먼은 “내 훌륭한 친구이자 오랜 협력자인 재닛 패터슨을 추모하는 코너에 내 사진이 올라와 너무 당황했다”면서 아카데미 측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녀는 “재닛은 역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차례나 후보로 오른 사람이며, 나는 생존해있고 지금도 제작자로서 활동 중”이라며 “어떻게 이런 실수가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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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들은 제인 캠피언 감독의 1993년 영화 ‘피아노’에서 각각 제작과 의상을 담당했다.

앞서 작품상 수상작을 ‘라라랜드’로 호명했다가 ‘문라이트’로 정정하는 해프닝이 일어나며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유쾌하지 않은 일들로 많은 화젯거리를 만들게 됐다.

한편 ‘라라랜드’를 잘못 호명한 것에 대해 사회자 지미 카멜은 “내 탓”이라며 사과를 전하고 “실망한 사람들을 보기는 싫지만, 우리는 나머지 수상소감을 더 들어야 한다”고 농담을 던지며 수습하기도 했는데 수상작 발표와 동시에 “‘라라랜드’가 작품상을 포함해 7관왕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던 매체들은 이를 정정하는 일도 일어나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진=CNN 방송화면 캡처]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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