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연설서 北위협 언급 없어..."동맹 방위비 공정분담해야"

첫 상하원 합동연설..."나토 강력 지지...새로운 친구도 찾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EPA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 연설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첫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동맹을 강조하면서도 동맹국들이 방위비 분담을 늘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서방 안보의 축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대해 “동맹인 나토를 강력히 지지한다”면서도 “우리의 파트너들도 자신들의 재정적 의무를 충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강력하고 솔직한 대화를 바탕으로 그들은 그렇게 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나토든 중동이든, 태평양이든 우리의 파트너들이 전략적, 군사적 작전 양 측면에서 모두 직접적이고 의미 있는 역할을 맡기를 바란다”면서 “아울러 모두 공정한 몫의 비용을 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등을 구체적으로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모든 동맹과 파트너 국가들을 상대로 방위비 증액 압박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힌 것이다.

관련기사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은 공통의 이익이 일치하는 곳에서 새로운 친구를 찾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며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미국은 오늘날 예전의 적들과도 친구”라고 덧붙였다.

이날 1시간가량 진행된 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외교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위협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만 이번 의회연설에서는 국내 문제에 초점을 맞춰 북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변재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