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구체성 빠진 트럼프 연설에 국내 증시 영향 적을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가진 첫 연방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구체적인 정책안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아시아 증시가 별다른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다. 다만 트럼프가 이날 인프라에 1조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재차 강조한 만큼 국내 인프라 관련주는 일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평가다.

1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4% 오른 1만9,393.54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0.16% 오른 3,246.93에 그쳤다.


최근 트럼프의 합동연설에 대한 경계감으로 주춤했던 아시아증시가 연설 후에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지 못한 것은 이날 연설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이날 연설에서 법인세 감면과 중산층에 대한 감세 등 세제개혁안과 이민정책, 재정부양책 등에 대해 언급했으나 현지 언론으로부터 구체적인 내용을 담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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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다만 이날 트럼프가 “1조달러의 인프라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승인해달라”고 밝히는 등 인프라 투자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낸 만큼 관련주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수락연설에서도 인프라 투자에 대해 언급했으나 당시에는 ‘1조달러’라는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지 않아 시장의 기대만큼의 투자를 집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트럼프는 낡은 고속도로와 다리, 터널, 공항, 학교 등을 다시 지어 미국 인프라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해왔다”며 “이번 합동연설에서 이를 다시 강조한 만큼 건설주 등 인프라 관련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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