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일부터 5일까지 소극장 혜화당에서 상연되는 연극<달맞이>는 2015년 인권연극제에서 처음 선 보인 작품으로 어린 은규의 실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피해자와 가해자가 혼동되는 우리들의 민낯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또한 연극<달맞이>에 이어 세월호 추모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연극<볕드는 집>을 오는 4월 처음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연극<볕드는 집>은 죽은 아이가 살아 돌아오면서 권력의 실체가 드러나고 죽음의 전모가 밝혀지는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연극<달맞이> 공연에 참여했던 일부 배우들(백동현, 최한결, 최은정)이 함께 함으로써 세월호참사 추모의 마음을 모았다.
연극<볕드는 집>은 권력을 얻기 위해 온갖 방법들로 사건을 덮으려 하는 권력자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지난 과거를 돌아보고, 앞둔 대선에서 ‘어떤 리더를 뽑아야 하는가.’ 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하는 작품이 될 것이다.
박근화 연출가는 “<달맞이>가 ‘우리는 어디쯤에 서 있나’ 이야기 했다면 <볕드는 집>은 ‘우리가 어디로 나아가야하는 지’를 이야기 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가려져 있던 죽음의 실체가 낱낱이 드러나는 모습을 통해 유가족 분들이 잠시나마 위로 받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라는 바람을 밝혔다.
예술공동체 단디 측은 “배는 여전히 침묵한 채 바다 깊은 곳에 가라앉아 있고, 꽃 같던 아이들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달라진 건 단 하나, 우리들뿐이다.” 며 “그래서 이 작품은 ‘우리’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고 전했다.
작품은 어떠한 이익을 위해서, 때로는 공동의 질서라는 명목 하에, 아니면 아무 것도 몰라서 피해자에게 가하는 인권유린과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어 버리는 부조리한 프레임을 담고 있다.
그렇기에 “그 안에 존재하는 피해자도 ‘우리’이고, 가해자도 ‘우리’임을 직시하고 그 모습 그대로 적나라하게 담아낼 것이다.”고 덧붙였다.
연극<달맞이>는 3월 3일부터 5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혜화당에서 선보이며, 연극<볕드는 집>은 오는 4월 14일부터 15일 양일간 군포시 평생학습관에서 공연된 후 서울에서 재공연 될 예정이다.
연극<달맞이>에 이어 <볕드는 집> 으로 교묘히 이어지는 듯 새롭게 전개되는 두 작품을 관극 하는 재미도 기대 할 수 있을 듯하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