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 연설에서 경기부양 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한데 따라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원달러환율도 1,140원대를 회복했다. 다만 3월 미국 금리 인상과 4월 환율조작국 지정은 물론 트럼프 정부가 내놓는 구체적인 정책에 따라 달러의 향방이 정해질 전망이라 원화는 방향 찾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11원30전 오른 1,142원 개장했다. 원달러환율이 오른 것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트럼프의 첫 상하원 동시연설이 영향을 미쳤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는 야당에 협조를 강조하는 한편 1조 달러대의 인프라 투자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 시켰다.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지만 중산층과 기업에 대한 대규모 감세정책을 담은 세제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발언도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경기부양 의지가 확인됐다는 평가와 여전히 구체적인 경기 진작의 방법이 모호하다는 엇갈린 평가를 내리고 있다. 다만 이달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해 달러가 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원엔환율은 연초 이후 엔화 대비 원화가 강세를 보이며 1,000원선을 간신히 지키는 모양이다. 이날 원엔 환율(하나은행 기준)은 원엔환율 1원45전 내린 1,002원59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