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원자재 수입 증가에 1월 경상수지 흑자 5개월 만에 최소

전월 대비 26억달러 감소한 52억8,000만달러

방학·해외여행에 1월 서비스수지 사상 최대 적자



상품과 서비스를 포함한 경상수지 흑자가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7년 1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1월 상품과 서비스를 포함한 경상수지 흑자는 52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부터 59개월 연속 흑자를 내 최장기간 흑자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1월 흑자규모는 지난해 12월 78억7,000만달러보다 26억달러 줄면서 지난해 8월(50억8,000만달러)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26%나 감소했다. 원유와 가스를 비롯한 원자재 수입액이 늘어난 탓이다. 상품수지 흑자도 78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소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비스 수지 적자는 1월 33억6,000만달러로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에 달했다. 전월인 지난해 12월 7억9,000만달러의 4배를 넘는 수준이다. 해외 출국자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겨울방학을 맞아 해외여행이 늘어난 영향으로 여행수지의 적자 규모가 작년 12월 10억2,000만 달러에서 1월 12억2,000만달러로 늘었다.


일부 대기업의 지식재산권 사용료가 지급되면서 지식재산권 사용료 적자도 5억1,0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2월(5억8,000만 달러)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한진해운 사태를 비롯한 해운업 불황 여파로 운송수지 적자도 2억3,000만 달러로 작년 12월 1억6,000만달러보다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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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료·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는 10억9,000만달러 흑자였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7,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이전소득수지는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의 국내 송금 등 대가 없이 주고받은 거래를 말한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은 43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8억5,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5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주식과 채권 등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60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국제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의 국내투자자금도 유입세가 확대됐다.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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