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中의 사드보복 "비이성적이고 부적절" 이례적 강경 비판

"민간 기업 조치 우려, 면밀히 주시 중"

/미 국무부 홈페이지 캡처/미 국무부 홈페이지 캡처


미국 정부가 2일(현지시간)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하게 비판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국내 한 언론사의 논평 요청에 “우리는 한미동맹의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중국이 한국의 민간분야 기업에까지 조치를 취했다는 보도에 우려하고 있으며, (그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드는 명백하고 무모하며 불법적인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신중하고 제한된 자위 방어적 조치”라면서 “이를 비판하거나 포기하라고 한국에 압력을 가하는 것은 비이성적이고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은 동맹들에 대한 철통 같은 방위공약을 재확인하며 점증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종합적인 일련의 동맹능력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에 대해 이 정도로 강력히 비판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공식으로 사드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적 수단으로, 중국에는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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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그동안 한국 문화·기업에 대한 각종 제한 조치를 내린 데 이어 최근 한국 여행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롯데를 대상으로 중국 기업들이 납품을 중단하거나 소비자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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