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북중 접경지 북한군 탈영 빈번…납치·살해 등 범죄 속출

중국 랴오닝성 단둥 압록강대교 인근에서 바라본 북한 신의주 지역/연합뉴스중국 랴오닝성 단둥 압록강대교 인근에서 바라본 북한 신의주 지역/연합뉴스


북중 접경지역에서 무장탈영한 북한군이 민간인을 해치는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달 28일 무장한 북한군 6명이 중국 지린(吉林) 성 바이산(白山) 시 창바이(長白) 조선족자치현으로 총기를 갖고 월경한 사실이 드러나 중국군 변경부대와 공안이 이들의 소재를 쫓고 있다.

북중 접경지역 가운데 압록강 상류지역에 근무하는 국경경비대는 군사분계선(MDL) 일대의 부대보다 상대적으로 부식 보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배고픔을 견디지 못한 북한군이 월경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양강도 출신 탈북민은 “양강도는 지형적으로 험한 산세를 끼고 있는 데다 압록강의 강폭이 하류에 비해 좁아 탈북민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라며 “지리에 능한 군인과 주민이 도피 행각을 벌이면 추적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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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압록강이 얼어붙는 11월부터 3월은 도보로 강을 건널 수 있어 탈북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지난해 7월에도 북한 무장탈영병 5명이 국경을 넘어 현지 주민들을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이다가 중국 군·경과 총격전을 벌였다. 앞서 2014년 12월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허룽(化龍)시 난핑(南平)진에서 탈영병 1명이 총을 난사해 중국인 5명이 숨지거나 다쳤고, 2013년 12월에는 20대 탈북 남성이 연변주 옌지(延吉) 민가에 들어가 노부부를 살해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가 체포됐다.

/이병문인턴기자 magnolia@sedaily.com

이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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