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세계 유수의 기업, 기업가, 정치인, FIFA 수뇌부 그리고 유명 연예인들이 파나마에 위치한 로펌 ‘모색 폰세카’를 통해 천문학적인 세금을 탈루해온 사실이 ‘파나마 페이퍼스’라는 문건을 통해 드러나면서 세계는 충격에 빠졌다.
책은 2015년 한 익명의 제보자가 독일의 신문사 쥐트도이체 차이퉁에 ‘모색 폰세카’의 기밀 문건을 넘기며 본격적으로 시작된 ‘파나마 페이퍼스’ 프로젝트에 대해 생생하게 다뤘다. ‘파나마 페이퍼스’에는 80여 개 국가의 언론사들이 동참했으며, 1년가량의 작업을 통해 지난 2016년 4월3일 세계에 동시 보도됐다. 또 마치 한 편의 잘 짜여진 스릴러 소설을 읽는 것 같은,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구성과 서술방식은 이 책의 빼놓을 수 없는 미덕이다. 자칫 무겁고 딱딱하게 흐를 수 있는 오랜 시간의 기록이지만 꼼꼼한 기록과 기억을 바탕으로 생생한 탐사보도의 현장으로 독자를 이끄는 저자들의 솜씨가 탁월하다. 실화가 주는 감동과 생생함으로 인해 이 책은 일찌감치 할리우드에 판권이 판매되었으며, ‘오션스 일레븐’으로 유명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영화 제작은 물론 감독직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