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버거먹기에 간편해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밥버거’의 나트륨 함량이 높아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시와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해 7∼9월 학교·학원 주변 밥버거·주먹밥 업소 25곳에서 총 50종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밥버거 개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910.7㎎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권고 섭취량인 2,000㎎의 절반에 이른다. 이번 조사는 봉구스밥버거·뚱’s버거·쉐프밥버거·바른밥버거·밀크밥버거·버거쿡·공씨네주먹밥·짱주먹밥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개당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봉구스밥버거의 ‘햄밥버거’로 1,736.3㎎이었다. 하루 권고 섭취량의 86.8%에 이르는 양이다. 100ｇ당 나트륨 함량을 따져봤더니 밀크밥버거의 ‘햄밥버거’가 56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봉구밥버거의 햄밥버거가 100ｇ당 508㎎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밥버거는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는 칼륨 함량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나트륨과 칼륨 비율은 1대1 정도가 적당하지만 밥버거의 나트륨과 칼륨 비율은 1대0.29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밥버거 업체들은 이 같은 내용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하는 데 인색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영양성분을 확인할 수 있는 영양표시는 조사 대상 프랜차이즈 가운데 봉구스밥버거만 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