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VR게임 신호탄 쏜 엔씨소프트

국내 대형 게임사 중 첫 직접개발

GDC 2017서 '블레이드...' 공개

엔씨소프트가 공개한 첫 가상현실(VR) 게임 ‘블레이드 & 소울테이블 아레나’ 이미지. /사진제공=엔씨소프트엔씨소프트가 공개한 첫 가상현실(VR) 게임 ‘블레이드 & 소울테이블 아레나’ 이미지.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가상현실(VR) 게임 시장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엔씨소프트는 2일(현지 시간) VR 게임 ‘블레이드 & 소울테이블 아레나’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17’에서 공개했다고 밝혔다. 대형 게임사 중 직접 개발한 VR게임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선보인 게임은 온라인게임 ‘블레이드 & 소울’의 캐릭터들이 서로의 진영을 공격하는 게임이다. 엔씨소프트는 VR 기업 ‘오큘러스’의 파트너로 행사에 참가해 전시부스에서 해당 게임을 시연했다. 손동희 엔씨소프트 GI실장은 “엔씨소프트의 IP(지식재산권)와 VR를 결합한 첫 시도”라며 “가상현실과 같은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연구개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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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VR 게임을 선보이면서 다른 대형 게임사들도 VR 게임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에선 중소형 게임사를 중심으로 VR 게임을 개발했다. VR 기기 자체가 아직 무겁고 이용자가 오랜 시간 이용하기가 힘들다는 이유로 넥슨·넷마블게임즈 등 국내 대형 게임사들은 게임 개발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도 “게임은 장소에 구애 없이 스마트폰 등으로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 VR 기기로는 20~30분 이상 할 수 없다”며 “의외로 게임분야에서는 디바이스의 한계 때문에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년 동안 VR 게임의 피로도를 낮추는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3~5분 가량의 1대1 대전 중심으로 게임을 기획해 360도로 게임을 즐기는 데 따른 어지러움을 많이 줄였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디지캐피털는 2020년 VR 시장(300억달러) 중 VR 게임은 45%가량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VR게임을 유력한 성장 산업으로 꼽았다.

엔씨소프트 CI/사진제공=엔씨소프트엔씨소프트 CI/사진제공=엔씨소프트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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