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포스트 차이나 준비하라] 또다른 근거 '4차산업혁명 '

AI 등 공장 자동화로 인건비 줄어

"부담 큰 中공장 매달릴 필요 없어"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공장 자동화 등으로 인건비가 낮은 나라가 갖는 이점이 줄고 있습니다. 공장을 국내로 유턴해 일자리도 다시 찾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e메일 인터뷰했던 마커스 로렌즈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독일 뮌헨사무소 파트너 겸 매니징디렉터는 4차 산업혁명으로 전통적인 공장 설립 공식이 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금까지 중국에 공장을 세우려는 가장 큰 유인은 낮은 인건비를 바탕으로 한 생산비용 절감이었다. 그러나 이제 대부분의 공정이 기계화돼 있고 인공지능(AI)으로 ‘스마트 공장’까지 나오고 있으므로 인건비의 중요성이 줄었다. 굳이 여러 부담 요인을 안고 중국에 공장을 붙들고 있을 필요도 감소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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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나갔던 공장이 국내로 들어오면 자동화 등으로 대규모 제조업 일자리가 생기지는 못하더라도 관련 연구개발(R&D)센터 건립 등으로 고급 두뇌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중국에 낼 부지 임대료, 세금, 인건비도 사라져 부가가치는 국내 경제에 고스란히 돌아올 수 있다.

해외 기업 중에서도 인건비의 중요성이 줄었다는 것을 간파하고 중국에서 공장을 뜯어 자국으로 옮기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23년 만에 중국 공장을 폐쇄하고 자국에 AI 공장을 세운 독일의 아디다스뿐 아니라 최근 제너럴일렉트릭(GE)도 세탁기·냉장고·히터 공장을 중국에서 미국으로 옮겼다. 월풀 역시 냉장고 조립 공장을 뜯어 미국으로 갔다. 멕시코의 저임금을 바라보고 공장을 세운 포드도 중형 트럭 공장을 미국으로 옮겼고 오티스엘리베이터 역시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공장을 이동했다.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온 변화다. /세종=이태규기자 김영필기자 classic@sedaily.com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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