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드라마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 영화 ‘터널’의 김성훈 감독과 손잡고 드라마 ‘킹덤’을 제작한다고 6일 발표했다. 총 8편으로 기획됐고 내년도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 국가의 9,300만 가입자와 만난다. 캐스팅은 현재 진행 중이다.
넷플릭스 등에 따르면 킹덤은 사극에 좀비 스릴러 포맷을 더한 이색적인 작품으로, 조선의 왕세자가 의문의 역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라 전체를 위협하는 잔혹한 진실을 밝혀내는 이야기다.
‘싸인’, ‘유령’, ‘시그널’ 등의 화제작으로 새로운 장르를 시도해온 김 작가와 ‘끝까지 간다’, ‘터널’로 작품성과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준 김 감독이 손을 맞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작가는 “킹덤은 드라마 싸인 후반부를 쓰던 2011년부터 구상해 온 작품”이라며 “현대 사회의 공포와 두려움을 조선 시대라는 역사적 배경에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한국 드라마계의 걸출한 이야기꾼인 김 작가와 함께 작업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넷플릭스와 손잡고 드라마 킹덤을 영화 이상의 규모와 기존의 드라마 문법에 제약받지 않는 혁신적인 형태로 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부문장인 에릭 바맥 부사장은 “사극이 선사하는 시각적 아름다움과 초자연적인 판타지 요소를 함께 녹인 킹덤의 시나리오는 마주한 첫 순간부터 상상력을 자아냈다”며 “한국의 대표적인 감독, 작가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각국의 거장 감독, 작가들과 협력해 오리지널 작품을 선보여왔다. 우리나라에서는 킹덤과 더불어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와 천계영 작가의 웹툰 기반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이 오리지널로 제작돼 세계 넷플릭스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