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가 박근혜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를 부정하게 합격시켜 준 대가로 정부사업에서 특혜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6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산업연계교육활성화선도대학(PRIME) 사업 대상을 선정하면서 후순위였던 이대를 대상학교로 최종 선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고 계획대로 대상으로 선정됐어야 할 학교는 상명대 본교였지만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 지시로 탈락했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거나, 최씨가 관여한 증거는 찾지 못했지만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정동구 한국체육대 명예교수와 조종미 호서대 교수를 각각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과 이사로 최 씨에게 최종 추천해 임명한 사실까지 밝혀냈다.
또 특검은 김 전 학장의 남편인 김천제 건국대 축산식품공학과 교수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의 위원으로 위촉된 배경으로 박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시가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최 씨와 최경희 전 총장이 최순실 씨 자녀 정유라 씨 입학으로 친분을 맺고 부정입학의 답례로 각종 사업에 특혜를 준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