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충남 서산에서 경북 울진을 잇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사업 추진 의지를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선 후보와 함께하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사업 국회포럼’에 참석해 “국토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동서횡단철도가 꼭 필요한 만큼 이번 대선 공약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 제안된 철도개발안은 충남 서산에서 시작해 천안, 청주, 경북 문경 및 울진을 잇는 총 340㎞의 노선을 짓는 내용을 담았다. 문 전 대표는 “현재 국내 주요 교통망이 남북으로 이어져 있고 동서 간은 빈약하다”며 해당 노선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상암동 오마이TV에서 열린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서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권력기관 개혁 방안, 재벌개혁 문제 등을 놓고 격돌했다. 문 전 대표는 청와대·검찰·국정원을 “민주주의를 파괴해온 주범들”이라고 몰아세우며 개혁 의지를 밝혔다. 그는 검찰개혁 방안으로 수사권과 기소권의 분리,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을 제안했다. 국정원에 대해서는 정치개입 등의 적폐 청산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경쟁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청와대를 겨냥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대통령이 통치자라는 이름으로 국가를 통치해야 한다는 우리의 낡은 인식과 태도를 극복해야 한다”며 청와대 권력의 분산의지를 내비쳤다. /빈난새·김기혁기자 bint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