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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생사 열쇠 쥔 소난골 "엑손모빌 등 5곳과 드릴십 협상 中"

대우조선해양 유동성 우려 해소의 열쇠를 쥐고 있는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 소난골이 오일 메이저 5곳과 드릴십(이동식 시추선) 2기 용선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소난골이 대우조선해양 위기설의 진원인 드릴십 인도 추진 상황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본지 2월23일자 1·12면 참조


앙골라 루안다에 본사를 둔 소난골은 6일(현지시간) “드릴십 인도를 위한 자금을 조달하고 운영사를 선정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엑손모빌(Esso)와 셰브론, BP, ENI, 토탈과 드릴십 운영과 관련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2~3곳의 글로벌 오일 메이저들과 소난골이 드릴십 용선 협상을 벌이고 있고 이 가운데 엑손모빌과의 협상이 가장 진전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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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난골은 특정 업체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복수의 오일 메이저들과 동시 다발적으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소난골은 드릴십 2기를 용선할 오일 메이저가 언제 결정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곧 운영에 들어갈(soon to enter service)’ 설비라고도 언급해 조만간 인도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소난골로부터 드릴십 2기를 12억4,000만달러에 수주해 지난해 건조를 마쳤지만 소난골 측 자금 사정으로 인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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