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전2패의 한국은 9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대만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서울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과 대만은 A조 탈꼴찌를 다툰다.
큰 의미 없는 경기지만 다음 대회 본선 진출권이 달려 있어 반드시 이겨야 하는 한판이다. WBC 본선은 16개국이 치른다. 이중 상위 12개 팀이 다음 대회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4개 조 최하위 팀은 예선라운드로 강등된다.
2006년과 2009년 16개국을 초청해 대회를 치렀던 WBC는 2013년부터 참가국을 28개국으로 늘렸고 전 대회 12위까지는 본선 직행권을 줬다. 남은 16개국이 4개 조를 만들어 각 조 1위 팀에 본선 진출권을 안겼다. 그동안 한국은 WBC 예선을 치를 필요가 없었다. 2006년 1회 대회에서 4강에 오르고 2009년 준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2013년 1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조 3위를 기록해 예선라운드 강등 수모는 피했다.
WBC 예선라운드 조 편성과 대회 개최시기는 추후 정한다. 만약 한국이 서울라운드 최하위에 그치면 오는 2021년 본선에 앞서 2020년에 또 대표팀을 구성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는다. 물론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소속선수 차출반대 등으로 정상급 선수들을 구경하기 힘들어 매번 흥행이 걱정인 WBC는 올해를 끝으로 폐지될 가능성도 여전하다.